정유株 급등…유가 반등·호실적 '겹경사'(종합2보)

SK이노베이션 10%대 급등…목표주가 줄상향도 잇달아 정유주가 4일 국제유가 상승과 작년 4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초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SK이노베이션[096770]은 전날보다 1만3천500원(10.27%) 오른 14만5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SK이노베이션은 장중 한때 14만6천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주가 급등으로 아모레G[002790]와 LG[003550]를 제치고 전날 시가총액 상위 22위에서 20위로 뛰어올랐다.

SK이노베이션우[096775]도 4천800원(6.44%) 오른 7만9천300원으로 마감했다. SK이노베이션우 역시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간밤 국제유가 반등에 전날 발표한 4분기 실적이 겹경사로 작용했다.

SK이노베이션의 작년 4분기 매출액은 10조8천6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3천73억원으로 흑자 전환하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기록했다.

유가 하락에도 정제 마진이 상승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이에 따라 현대증권이 SK이노베이션에 대한 목표주가를 종전 17만원에서 18만5천원으로 올린 것을 비롯해 신한금융투자(15만원→18만원), 유진투자증권(16만원→19만원), KTB투자증권(16만원→17만원) 등이 목표주가를 줄상향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저유가로 인한 원가경쟁력 확보와 제품 수요 자극에 따라 정제 업황 호황기가 도래했다"며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휘발유 마진의 초강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GS[078930]도 전날보다 3천300원(6.64%) 오른 5만3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GS는 작년 4분기 매출액이 3조1천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고 전날 밝혔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천693억원과 32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GS 관계자는 "GS칼텍스가 원유가 하락으로 인한 재고 손실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정유제품 마진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S-Oil[010950]은 4천200원(5.33%) 오른 8만3천원에 장을 마감했다. 52주 신고가다. S-Oil우[010955]도 2.98% 상승 마감했다.

국제 유가는 3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8% 이상 오르며 배럴당 32달러를 넘어서는 등 미국 달러화 약세에 힘입어 큰 폭으로 반등했다. 러시아 정부가 감산에 적극적인 입장을 취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이날 코스피도 전 거래일보다 25.59포인트(1.35%) 오른 1,916.26으로 장을 마감했다.

hanajjang@yna.co.kr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