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발사 앞두고 서해 NLL 무인도에 122㎜ 방사포 등 배치

북한이 장거리 로켓(미사일)발사를 예고한 가운데 북한군은 최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무인도에 122㎜ 견인 방사포를 배치하는 등 화력을 증강하고 감시장비를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군 관계자는 4북한군이 최근 NLL 인근 갈도에 122㎜ 견인 방사포를 배치하고 사격진지를 신설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에 대해 우리군이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갈도는 연평도에서 서북쪽으로 4.5㎞ 떨어진 무인도로 북한은 지난해 12월부터 개화(덮개가 있는) 진지를 짓고 122㎜ 방사포를 배치하기 시작했다.

122㎜ 방사포는 사거리가 20㎞로,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때 동원된 바 있다.

따라서 북한군이 연평도와 가까운 갈도에 방사포를 배치한 것에 대해 우리군은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또 군 관계자는 "북한군이 연평도 북방 아리도에 감시장비를 추가로 설치해 운용 중인 것이 포착됐다"고 했다.

아리도는 연평도에서 동북쪽으로 12∼13㎞ 떨어진 무인도로, 북한군은 작년 10월 무렵부터 이곳에서 철탑 구조물 공사를 진행해왔다.

북한군이 아리도에 설치한 감시장비는 고성능 영상감시장비로 보이며 서북도서에 주둔하는 우리 군에 대한 감시가 주 목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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