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훈의 Coffee 맛보기]…<5>비싼 커피, 보통, 싼 커피 놓고 연습

[박태훈의 Coffee 맛보기]…<5>

△상대적으로 비싼 커피, 보통 가격, 싼 커피 놓고 연습

커피 맛에 대한 느낌을 익히려면 서둘지 말고 조금씩 감각을 익혀나가면 된다.

앞서 말했듯이 보다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커피가 맛있는 커피이기에 동료들과 어울려 맛보기를 하면 된다.

그럼 어떻게 하면 커피 맛보기 연습을 할 수 있을까.

연습은 이미 액체로 만들어진 커피(아메리카노, 드립, 더치커피 등)로도 할 수 있지만 가능하면 가루커피를 구입해 즉석에서 뜨거운 물을 부어가며 연습하는 것이 좋다.

어떤 커피가 보다 고급인지 알기 힘들다면 눈 딱 감고 "비싼 것이 좋은 것이다"고 외치고 난 뒤 시작해 보라.

어느 수준에 오르면 이른바 가성비(가격대비 성능, 커피의 경우 가격대비 내 입맛)를 따지면 된다.

우선 비싼 커피 2종, 보통가격 2종, 싼 커피 1종을 구입한다. 몇 백원 차이가 아니라 가격이 적어도 20~30%가량 차이가 나야 연습효과를 볼 수 있다.

각 커피마다 비슷한 량, 비슷한 부피의 물을 붓고 마시면 된다. 주의할 점은 5잔의 커피를 동시에 못볼 수 있도록 물 붓는 시간과 추출시간을 비슷하게 할 필요가 있다.

(향기를 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시작 단계에선 보다 익숙한 마신 뒤 느낌부터 연습해도 좋다. 향기 연습은 나중에 소개한다)

몇몇이 어울려 연습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혼자서도 할 수 있다.   

커피를 맛본뒤 자기 나름의 점수 아니면 상중하로 커피를 평가한다. 그 결과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커피(혼자 한다면 자기가 가장 좋다고 점수를 준 커피)가 맛있는 커피이다.

이런 식으로 평가점수와 실제 커피와 비교해 본다.

사람에 따라 보통가격의 커피가 비싼 커피보다 맛이 좋게 느껴 질 수 있다. 거듭 말하지만 틀린 것이 아니다.

연습을 거듭하다보면 비싸게 구입한 커피쪽으로 기우는 자신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세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