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희망은 복권뿐인가

지난해 3조 5551억원어치 팔려… 전년비 2724억↑… 12년 만에 최고
경기 불황 여파로 지난해 복권이 불티나게 팔렸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4일 2015년 전체 복권 판매액이 3조5551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2724억원 늘어난 액수로, 2003년(4조2342억원) 이후 12년 만에 최고치다.

복권 판매액은 2011년 3조805억원에서 2012년 3조1854억원, 2013년 3조2340억원, 2014년 3조2827억원으로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복권 판매점이 432곳 늘어난 데다 경기가 침체되면서 미래에 대한 불안심리 등으로 복권을 구입하는 사람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체 복권 판매액 가운데 온라인복권(로또) 판매액은 3조2571억원으로, 전체의 91.6%를 차지했다. 지난해 1등 당첨 금액은 최대 73억3000만원, 최소 9억8000만원이었다.

인쇄복권은 전년보다 574억원 증가한 1697억원어치가 팔려나갔다. 스피또2000 연식발행(1등 복권 2장을 한 세트로 연결한 것)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전체 매출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전자복권도 전년보다 77억원 증가한 319억원어치가 팔렸다. 반면 결합복권(연금복권) 판매액은 1년 전보다 9억원 줄어든 964억원으로 집계됐다.

복권위는 작년 판매액 가운데 40.5%인 1조4399억원을 기금으로 조성했다. 이 기금은 전액 저소득·소외계층 지원 등 공익목적으로 사용된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