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청 광장 설치 병원 노조 천막 철거

시 직원과 몸싸움… 큰 부상 없어 충북 청주시가 5일 시청 정문 광장에 설치된 노인전문병원 노조의 천막 농성장을 강제 철거했다.

청주시는 이날 오전 5시 시 직원 500여명을 비상소집해 시청 정문 옆 인도에 설치된 이 병원 노조의 천막을 둘러싼 뒤 오전 7시30분쯤 행정대집행에 착수해 30여분 만에 농성 천막을 철거했다.

철거 당시 천막에는 권옥자 노조 분회장 등 2명이 지키고 있었으며, 뒤늦게 철거 사실을 알고 몰려온 이 병원 노조와 민주노총 조합원 100여명이 천막 철거에 격렬하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시 직원들과 노조원들이 곳곳에서 몸싸움을 벌였으나 큰 부상은 없었다. 경찰도 500여명을 동원해 청주시의 행정대집행을 지원하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행정대집행 30여분 만인 오전 8시쯤 천막이 강제 철거되자 노조원들은 청주시 정문 앞에서 경찰과 대치한 채 항의 집회를 벌이고 있다.

청주=김을지 기자 ejki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