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따른 경제상황점검회의 개최

기획재정부는 7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북한의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에 따른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연다. 최상목 기재부 1차관이 주재하는 이 회의에는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국제금융센터 관계자가 참석한다.

주말을 맞아 국내외 금융시장이 휴장에 들어갔지만 금융시장이 받을 영향을 예측하고 국제금융시장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재점검하는 자리다. 기재부는 애초 국제금융시장 점검회의로 열려다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경제상황 점검회의로 격상했다.

기재부는 또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0일 오전에도 최상목 차관 주재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해 전체적인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설 연휴를 맞은 한국 외에 다른 아시아 시장이 대부분 휴장에 들어갔지만 미국,유럽 등 해외시장 상황에 따라 거시경제금융회의는 그전에 소집될 수도 있다.

북한이 설 연휴 직전에 미사일 발사를 예고함에 따라 기재부는 관련부서, 관계부처 및 관계기관 간 24시간 연락체계를 가동하면서 시장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기재부는 과거의 북한발 리스크가 학습 효과 등으로 우리 금융시장과 실물 경제에 미친 영향이 제한적이었으나 이번엔 중국 불안 등과 맞물리면서 시장 변동성을 키울 우려가 있어 경계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기재부 관계자는 "북한발 리스크가 금융시장과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도록 위험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고 필요한 대책이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이천종 기자 sky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