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2-09 10:11:29
기사수정 2016-02-09 13:27:56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는 지난해 성폭력 상담 통계를 분석한 결과 몰래카메라 범죄나 데이트 폭력을 상담하는 건수가 크게 늘었다고 9일 밝혔다.
상담소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전국 민우회가 접수한 성폭력 상담 694건 중 강간, 성추행 등을 말하는 성폭력피해 상담은 591건(85.3%)이었다.
데이트폭력, 몰래카메라 범죄 등을 호소하는 성폭력 외 상담도 103건(14.7%)이나 됐다. 매년 전체 상담의 10% 안팎을 차지했던 성폭력 외 상담은 작년 14.7%까지 증가했다.
상담소 관계자는 "작년 공공장소 몰래카메라 범죄가 빈번하게 기사화되면서 몰래카메라에 대한 불안이 사회적으로 확산됐다"며 "몰래카메라로 촬영돼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유포되지 않았을까라는 걱정이 상담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폭력 상담 중에서는 스토킹 피해가 전년도에 비해 많이 증가했다.
상담소가 성폭력 피해 유형을 집계한 결과 성희롱·성추행이 355건(55.5%)으로 가장 많았으나 스토킹도 80건(12.5%)이나 됐다. 2014년 스토킹 피해 상담 비율은 7.1%에 불과했다.
스토킹 유형은 직접 대면이 49건(61.3%)이었고, 통신매체나 사이버 공간을 통해 스토킹하는 경우도 31건(38.7%)이었다.
이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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