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2-10 18:35:57
기사수정 2016-02-11 01:37:25
외삼촌이 음주상태로 고속도로에서 방향을 잃고 지그재그로 난폭운전을 하자 차에서 내려 홀로 걷던 중학생이 경찰에 구조됐다. 10일 경기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따르면 9일 오후 8시 30분쯤 평택∼제천고속도로를 지나던 한 운전자에게서 “아이가 고속도로 갓길에 웅크리고 앉아 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서해안고속도로와 평택∼제천고속도로 분기점인 서평택JC 주변을 수색하던 중 오후 9시쯤 갓길에 세워진 차량을 발견해 검문했다. 운전자 A(44)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고, 경찰에 “조카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차량에서 내린 아이가 신고된 학생이라고 짐작해 서평택JC 주변을 다시 수색하던 중 20여분 뒤 서평택JC에서 평택∼제천고속도로 제천 방면으로 1㎞ 떨어진 곳에서 홀로 걷고 있던 B(16)군을 발견했다. B군은 경찰에서 “술에 취한 외삼촌이 차선을 지그재그로 넘나들며 난폭운전을 해 차에서 내렸다”고 진술했다.
A씨는 혈중알코올 농도 0.145%의 만취상태에서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원=김영석 기자 lovekoo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