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휴대폰을 충전해야 하는 수고로움에서 해방될 날이 머지 않았다. 한번 충전하면 일주일간 쓸 수 있는 스마트폰 배터리가 나올 전망이다. 해당 배터리를 개발한 영국 회사 인텔리전트 에너지(Intelligent Energy)가 익명의 스마트폰 제조사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렸다. 해외 매체 메트로가 10일(현지 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인텔리전트 에너지는 애플 아이폰에 적용 가능한 연료 전지(fuel cell)를 만들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연료 전지는 수소와 산소를 이용해 에너지를 만든다. 에너지원이 친환경적이고 배터리 수명이 긴 것이 장점이다.
해당 회사는 통기성 있는 플라스틱 등으로 레이어를 구성하고 뒷면에 작은 구멍들을 뚫어놓아 수분이 증발할 수 있도록 했다. 헤드폰 소켓에 끼우는 장치를 이용하면 전기가 아니라 수소로 충전하는 것도 가능하다.
인텔리전트 에너지는 이미 수소를 이용한 충전 장치를 만든 바 있다. 다만 스마트폰 부품으로 쓸 수 있을 정도로 작지는 않아 케이스나 어댑터로 적용되는 형식이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스마트폰 제조사와 협업한다면 단말기에 내장할 수 있을 정도로 연료 전지의 소형화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