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하셨어요?”
과거 한 개그 프로그램에서 배가 볼록하게 나온 남성 개그맨을 희화화면서 웃음을 선사했던 멘트이다. 하지만 나이를 먹을고 시간이 지날수록 남의 일 같지가 않다. 늘 바쁜 직장생활에 늘어만 가는 허리둘레와 볼록해지는 배. 가족들도 놀려대지만 당사자는 속앓이만 해야 한다. 복부비만의 원인과 해결 방법을 찾아보자.
2. 복부 팽만증
배 속에 가스가 자주 차고, 속이 더부룩 하지만 그 이상으로 다른 증상은 나타나지 않는다면 장내가스로 인한 복부 팽만증일 가능성이 크다. 복부 팽만증 역시 과민성대장증후군과 마찬가지로 흔하게 갖고 있지만 우리의 일상생활을 불편하게 한다.
복부 팽만증을 경감시키기 위해서는 체내에 흡수되지 않는 탄수화물의 섭취를 줄여야 한다. 콩과 맥아류, 브로콜리, 양배추, 사과, 자두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 음식들은 아주 천천히 소화될 뿐만 아니라 소화기관을 거치면서 소량의 황을 발생시킨다. 영양학자인 이안 마버는 “식사를 할 때 천천히 꼭꼭 씹어먹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며 “저작(咀嚼) 작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음식물이 소화기관을 지날 때 부패하면서 가스를 발생시킬 가능성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3. 만성 소화장애
복부 고통을 지속적으로 앓고 있으며, 자주 피로감을 느끼고, 정확한 이유 없이 체중이 줄어든다면 만성소화 장애일 가능성이 크다. 만성 소화장애는 과거 주로 어린이들 사이에서 발견이 됐는데 최근에는 중년 성인들 사이에서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
만성소화 장애는 대개 글루텐에 대한 거부반응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글루텐은 밀과, 보리 등의 곡류에 존재하는 불용성 단백질로 파스타, 빵, 파이 등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섭취하는 음식에 광범위하게 존재한다.
우리 신체의 면역체계가 글루텐을 인체에 유해하고 위협적인 것으로 인식하기 시작하면, 창자에 손상을 줄 수 있다. 그리고 이 손상으로 인해 우리의 신체가 음식으로부터 영양소를 흡수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4. 호르몬
월경을 앞두고 있거나 임신초기의 임신부 역시 배가 불러올 수 있다.
여성이 임신을 하게 되면 여성호르몬의 분비량이 많아진다. 여성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의 분비량이 많아지면 장의 운동이 느려지고, 음식물이 소화기관을 더욱 천천히 통과한다. 이러한 지체된 소화가 복부 팽창과 변비를 유발할 수 있다.
호르몬으로 인해 느려진 장운동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하루 30분 정도 걷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또한 물을 많이 마시고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는 것도 변비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5. 난소암
복부통증과 더부룩함이 장기간 지속되면 난소암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난소암은 증상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이 되지 않고,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증상을 사전에 파악하고 제때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난소암 전문가인 안웬 존스는 “난소암의 주요 증상은 지속적인 복부 팽창과 복부 통증, 음식섭취와 비뇨기계 장애 증상 등이 있다”며 “난소암의 발병 확률은 높지 않지만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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