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식량가격 '뚝'… 7년 만에 최저 기록

FAO “과잉 공급에 수요 부진 탓” 글로벌 수요 부진 여파로 세계 식량가격이 약 7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1월 식량가격지수가 전월보다 1.9%(3.0포인트) 하락한 150.4포인트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월에 비해 15.9%(28.5포인트) 낮은 수치로 2009년 4월(150.4포인트) 이후 6년9개월 만에 최저치다.

풍부한 공급과 세계 수요 부진으로 곡물(1.7%↓·149.1포인트), 유지류(1.7%↓·139.1포인트), 설탕(4.1%↓·199.4포인트), 육류(1.1%↓·148.3포인트), 유제품(2.9%↓·145.1포인트) 등 모든 품목 가격이 하락했다.

설탕과 유제품은 각각 세계 최대 설탕 생산·수출국인 브라질의 양호한 생산 전망, 유럽연합(EU)의 우유 생산량 증가로 가격 하락폭이 컸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아울러 유엔식량농업기구는 2015/16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을 2014/15년보다 1.2% 감소한 25억3090만t, 곡물 소비량을 0.8% 증가한 25억2660만t으로 전망했다.

세종=박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