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년만에 과분한 사랑… 아직도 얼떨떨”

종영 드라마 ‘응팔’ 정환 역 류준열
캐스팅 됐을때 배역 마음에 ‘쏙’… 덕선 남편 찾기 보다 연기 몰두
영화 ‘소셜 포비아’로 얼굴 알려, 인기 연연 않고 맡은 역할 최선
“저는 그저 평범해요. 대한민국에서 지극히 평균적인 삶을 살아왔다고 생각해요.”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응팔)’에서 주인공 ‘정환’ 역을 맡았던 배우 류준열은 연기자로서의 궤적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올해 나이 31세의 늦깎이 배우로 지난해 개봉한 영화 ‘소셜 포비아’로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열연한 배우 류준열은 11일 “돈에 구애받지 않고 물 흐르듯 연기하다 보니 이런 행운을 잡게 된 것 같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
11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류준열은 데뷔 1년 만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것에 대해 “아직 얼떨떨하다”면서 “(배우 생활을) 재밌게 즐기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동료 연예인들에 비해 늦은 나이에 주목받은 것에 대해 걱정을 하긴 했지만, 개의치 않으려고 애썼다”며 “일찍 시작한 다른 아이돌이나 배우에 비해서는 나이가 많은 편이지만, 대학 졸업하고 군대에도 다녀오면 보통 지금의 나이가 돼서야 취직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류준열은 응팔에서 ‘남편찾기’의 중심에 있었던 ‘정환’ 역을 연기한 것에 대해서도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정환으로 결정됐다는 통보를 받고) 매우 감격스러웠고, 배역이 마음에 쏙 들었다”며 “말이 많고 까분다는 이미지가 강한 저에게서 (신원호 PD가) 무뚝뚝하면서도 조용한 면이 있다는 것을 알아봐주신 것에 대해 신기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남류(어차피 남편은 류준열)’라는 단어를 만들어내며 큰 주목을 받았지만, 택(박보검)에게 남편 자리를 빼앗겨 아쉽지 않으냐는 질문에 “물론 정환이가 남편이 되지 않은 것에 대해 서운하긴 했지만 연기하는 동안에는 (누가 남편이 되든지) 신경 쓰지 않았고, 정환에게 많은 사랑을 주신 시청자에게 감사할 따름”이라며 담담히 소회를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맡은 역할에 매진하겠다”며 “다른 배우들과도 즐겁게 일하다보면 또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민순 기자 soo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