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대한체육회 ‘체육회 통합’ 갈등 불껐다

체육회 “정관 IOC 승인 받아야”
문체부, 제안 수용해 접점 찾아
체육회 통합을 코앞에 두고 대한체육회가 발기인 총회 불참을 선언하며 노출된 문화체육관광부와의 갈등이 진정됐다.

김종 문체부 제2차관은 12일 서울 송파구 대한체육회에서 열린 2016 문체부 장관 체육분야 업무보고에서 김정행 대한체육회장에게 “통합체육회 정관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보내 질의하자”고 제안했다. 이는 전날 대한체육회가 “통합체육회 정관을 먼저 IOC에 보내 승인을 받아야 15일로 예정된 발기인 총회를 진행할 수 있다”고 밝힌 입장을 사실상 받아들인 것이다.

김 차관은 “미리 IOC와 협의해서 이런 부분이 불거지지 않도록 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점은 죄송하다”며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 가능하면 IOC 사전 승인을 받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체육회 통합 시한이 3월27일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그 절차는 국내법에 따라 지켜야 한다”고 전제하고 “따라서 IOC에 정관 심의를 요청하면서 우리 사정을 설명하고 언제까지 검토 및 승인을 해달라고 요구하면 된다”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이 제안에 김 회장은 “좋다”고 답했고 업무보고를 주재한 김종덕 문체부 장관 역시 “괜찮은 제안”이라고 찬성 의사를 밝혔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