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위 승점차 1경기… 선두싸움 ‘점입가경’

2위까지 PO 직행… 매경기 결승전
3위땐 6강 준PO 치러 부담
1위 KCC는 홈 3연전 이점
2위 모비스·3위 오리온 대결 관심
막바지를 향하고 있는 2015∼16시즌 프로농구 선두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21일 정규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선두 전주 KCC부터 3위 고양 오리온까지 격차가 1경기에 불과해 매경기가 결승전이다. 1위와 2위는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기 때문에 큰 차이가 없지만 3위로 미끄러질 경우 6강 준플레이오프부터 치르고 올라와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크다. 13일 고양에서 2위 울산 모비스와 3위 오리온이 맞대결을 벌이는 등 이번 주말 2위까지 주어지는 4강 플레이오프 티켓의 주인공이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추승균 KCC 감독
12일 현재 선두는 전주 KCC다. 32승18패를 기록한 KCC는 남은 경기에서 전승하면 자력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다. 모비스는 KCC보다 1경기 더 많은 5경기를 남겨뒀지만 상대전적에서 2승4패로 불리해 승차가 없을 경우 KCC가 우승한다.

최근 기세를 보면 KCC의 우위가 압도적이다. KCC는 특급 외국인 선수 안드레 에밋이 연일 고감도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다. 여기에 하승진과 허버트 힐이 버티는 골밑 높이는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돋보인다. 또 전태풍과 김태술이 조율하는 가드진 역시 안정적이다. 남은 일정도 KCC에 호재다. KCC는 13∼18일 3연전을 모두 홈에서 치른다. KCC는 올 시즌 홈에서만 19승5패를 올려 홈 승률 79.2%로 1위다. 올 시즌 대행 꼬리표를 떼고 첫 감독 지휘봉을 잡은 추승균 KCC 감독은 내친김에 우승까지 일궈내겠다는 각오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
키는 3위 오리온이 쥐고 있다. 오리온은 4경기 중 2경기가 모비스와 KCC전이다. 오리온은 모비스에 2승3패로 뒤지고 있지만 KCC에는 3승2패로 우세다. 프로농구는 승차가 같을 경우 상대 전적, 공방률에 따라 순위를 결정한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
오리온은 모비스에 7점 뒤지고 있지만 13일 경기에서 8점 차 이상 대승을 거두고 남은 다른 경기에서 모두 이길 경우 오리온이 자력으로 정규리그를 우승한다. 오리온은 오매불망하던 애런 헤인즈가 돌아왔지만 단신 외국인 선수 조 잭슨과의 호흡이 잘 맞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기세를 올리며 선두를 달린 만큼 막판 힘을 더 발휘해 1위 자리를 탈환하고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다. 추 감독은 “2위 모비스, 1위 KCC와의 경기가 남았다.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할 수 있도록 끝까지 해보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최형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