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2-14 20:06:18
기사수정 2016-02-14 20:06:18
‘달이 물로…’ ‘열여섯 번의…’
오페라는 친근감이 덜하다. 우리와 동떨어진 서양 근현대 이야기, 외국어 대사, 긴 분량으로 부담스러울 때가 많다. 대형 무대는 제작비 부담으로 이어진다. 중·소극장용 창작 오페라가 중요한 이유다. 창작 오페라는 현 시대의 문제의식을 우리말로 노래해 접근하기가 쉽다. 창작 오페라 개발에 공들여온 세종문화회관이 ‘달이 물로 걸어오듯’(사진)과 ‘열여섯 번의 안녕’을 연이어 무대에 올린다.
두 작품은 세종문화회관이 창작 오페라 발전을 위해 결성한 ‘세종 카메라타’에서 내놓은 결과물이다. ‘세종 카메라타’는 오페라 작곡가와 대본가의 공부 모임으로 2012년 꾸려졌다. 오페라 창작 과정에서 음악과 대본이 따로 진행되다 보니 유기적으로 결합하지 못하는 단점을 없애기 위해 구성됐다. 19∼21일 공연하는 ‘달이 물로 걸어오듯’은 이 모임이 2014년 처음 내놓은 작품이다. 고연옥 작가와 최우정 작곡가가 만들었다. 나이 오십이 넘도록 혼자 산 수남과 술집 여종업원 경자가 결혼한 뒤 벌어지는 비극을 담았다
26, 27일에는 ‘열여섯 번의 안녕’이 첫선을 보인다. 작곡가 최명훈, 작가 박춘근의 작품이다. 사별한 아내의 무덤을 찾아간 남편이 아름답고 애틋한 추억을 이야기하며 소통의 문제를 돌아본다. 3만∼7만원. (02)399-1000
송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