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덩치 커진 한국, 기부는 인색

GDP 대비 0.87%… 미국의 절반
우리나라에서도 기부문화가 확산하고 있지만 아직 국내총생산(GDP) 대비 기부액은 선진국 수준에 턱없이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령자들의 참여 부진이 그 원인으로 지적됐다.

현대경제연구원 장후석 연구위원은 14일 이런 내용을 담은 ‘나눔의 경제학 - 영미와 비교한 한국 나눔문화의 특징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부금 신고액은 2006년 8조1400억원에서 2010년 10조340억원, 2013년 12조4859억원 등으로 계속 증가했다. 하지만 GDP 대비 기부액 비중은 2006년 0.84%, 2013년에는 0.87%를 기록하는 등 미미한 증가세에 그쳤다. 특히 이는 GDP 대비 2.0%에 이르는 미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뉴질랜드(1.35%)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이라고 장 연구위원은 분석했다.

국민의 기부 참여율도 2013년 34.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중 25위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김용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