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정부, 화풀이식 자해조치를 중단하라"며 개성공단 중단 비판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는 정부의 개성공단 폐쇄조치 등과 관련해 "정부는 화풀이식 자해조치를 중단하고 북한과의 대화를 통해 긴장을 완화하는 방안을 하루 빨리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천 공동대표는 15일 마포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의 일방적인 개성공단 가동중단 조치에 북한이 공단폐쇄와 군사통제구역선포로 맞불을 놔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정부가 이런 사태를 예상하지 못했다면 박근혜정부의 판단력에 대해 근본적 회의를 품지 않을 수 없다"고 이같이 요구했다. 

천 공동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2007년 자신의 자서전에 과거 북한을 방문해 고(故)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난 뒤 '남북간 대화를 통한 남북문제 해결'을 강조한 것과 2012년 대선 당시 한반도신뢰프로세스를 통한 남북관계 정상화를 공약했던 것 등을 상기시키며 "박 대통령이 손바닥 뒤집듯 백지화한 경제민주화나 복지공약보다 남북관계에 대해 보다 진심을 갖고 국민에 여러 약속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조치가 정말 화풀이식 자해조치가 아니라면 국민에 했던 약속을 기억하고 이성적으로 남북대화채널 복원에 나서길 촉구한다"고 했다.

한편 천 공동대표는 16일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연설 때 "개성공단 자금이 북한 군비확장에 유용됐다는 정부측 발표의 근거를 확실히 밝혀달라"며 "아울러 국민의 안보불안을 해소하고 남북관계 경색을 풀 방안과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피해보상을 위한 확실한 대책을 국민 앞에 제시해 달라"고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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