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대통령 국회연설, 냉온탕 외교안보 진지한 자성 있어야"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는 오는 16일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연설과 관련해 "안위기 극복과 국민단합의 계기가 되려면 외교안보 정책 전반에 대한 진지한 자성이 담겨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15일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16일 예정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초당적 협력 차원에서 박 대통령에게 양보했다"라며 "메시지가 개성공단 폐쇄에 대한 견강부회 변명으로 일관하거나 일방적인 남남갈등 중단 촉구에 머문다면 국민과 정치권이 크게 실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중국 중시 외교에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강행 등 미국 중시 외교로 급선회한 상태다. 대일 외교도 철저한 원칙외교에서 갑작스런 굴욕적 위안부 협상을 타결했다"며 "콘셉트 없는 것이 유일한 콘셉트로 보이는 냉온탕 외교에 국민이 불안해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외교통일안보기관은 북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개발 기술 정보파악에 실패했고, 개성공단 폐쇄 등 무능과 혼선을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라며 "대대적인 정비 방안이 연설에 담겨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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