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2-15 13:28:57
기사수정 2016-02-15 13:28:57
5년 만에 최대폭 증가…단기성 부동자금 '협의통화'는 18.6%↑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증가율은 3년째 0%대
지난해 저금리의 영향으로 시중 통화량이 비교적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5년 12월 중 통화 및 유동성' 자료를 보면 작년 통화량(M2·광의통화)의 평균잔액(원계열 기준)은 2천182조9천억원으로 2014년(2천9조5천억원)보다 8.6% 늘었다.
이는 2010년 8.7% 이후 5년 만의 최대 증가 폭이다.
M2의 연간 증가율은 2011년 4.2%, 2012년 5.2%, 2013년 4.8%를 기록했다가 2014년 6.6%로 크게 늘었다.
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머니마켓펀드(MMF) 등을 합친 광의의 통화 지표다.
지난해 M2 통화량이 크게 증가한 것은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상품별로 보면 지난해 현금통화의 평균잔액이 70조1천억원으로 전년보다 20.6% 급증했다.
요구불예금은 159조9천억원으로 23.6% 늘었고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은 406조5천억원으로 16.4% 증가했다.
반면에 2년 미만 정기예적금은 880조9천억원으로 2014년(880조5천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2년 미만 정기예적금 증가율은 2013년 0.1%, 2014년 0.8%에 이어 3년째 0%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또 지난해 협의통화(M1)의 평균잔액(원계열)은 636조6천억원으로 2014년보다 18.6% 늘었다.
M1 증가율은 2002년 21.8% 이후 13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M1은 현금과 수시입출식 예금, 요구불 예금을 합친 것으로 고금리를 쫓아 언제라도 움직일수 있는 단기성 부동자금으로 분류된다.
M2에서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예적금, 수익증권, 2년 미만 금융채 등을 제외한 지표다.
저금리로 금융기관에 장기간 돈을 맡겨도 이자 수익을 크게 기대할 수 없는 만큼 투자처를 찾지 못해 시중에 떠도는 자금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 통화량의 증가율을 월별로 살펴보면 석 달째 다소 둔화된 흐름을 보였다.
작년 12월 M2의 평균잔액(원계열)은 2천246조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5%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 M2 증가율은 작년 4월 9%대에 올라섰고 9월에는 9.4%까지 상승했다.
이후 10월에는 8.8%로 7개월 만에 8%대로 내려앉은 데 이어 11월에는 7.7%로 다시 떨어졌다.
작년 12월 M2를 휴일, 명절 등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계절조정계열 기준으로 보면 전월보다 0.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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