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2-16 02:32:10
기사수정 2016-02-16 02:32:10
‘환경 이슈’ 2016 ILC 화두로
“우리 삶의 방식 바꾸지 않으면
후세대 비참한 상황 맞게될 것”
생명체 존중 ‘청지기 정신’ 호소
기후변화는 더 이상 특정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 세계가 함께 해법을 찾아야 하는 글로벌 공동이슈다.
문선명·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는 그동안 지구촌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설파하며 환경보호 운동에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였다. 문 총재의 유지를 이어받아 설립된 선학평화상위원회가 지난해 제1회 선학평화상 공동 수상자로 아노테 통 키리바시 대통령을 선정한 것도 이 같은 관심의 일환이다. 키리바시는 해발 3도 채 안 되는 태평양의 한 산호섬이다. 아노테 통 대통령은 해수면 상승으로 자국이 수몰될 위기에 처한 상황을 전 세계에 알리며 기후변화 해결의 경각심을 알린 공로를 인정받았다.
미국 워싱턴타임스와 함께 국제지도자콘퍼런스(ILC)를 공동 주최한 세계일보는 2014년 이후 3년째 지구 환경문제를 심층적으로 다루는 연중기획 시리즈를 보도하고 있다.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는 환경훼손 문제와 기후변화 문제 등을 다각도로 다룬 공로를 인정받아 국회 기후변화포럼의 ‘녹색기후상’을 수상하는 등 기후변화 문제를 국내에서 가장 심도 있게 다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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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지도자콘퍼런스(ILC)에서 문선진 가정연합 세계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ILC가 기후변화를 완화하는 데 실질적인 공헌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제원 기자 |
지난 14일 기원절 3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ILC에서도 각국 정부 관계자와 종교 지도자 등 400여명이 모여 인류 존망의 문제로 닥친 기후변화의 영향과 공동 해법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이 시대의 핵심 도전과제’라는 주제로 열린 ILC의 첫번째 세션의 주제도 ‘기후변화와 환경문제’였다.
한 총재의 뜻을 이어받아 기조연설에 나선 문선진 가정연합 세계회장은 문·한 총재의 환경에 대한 비전과 통찰을 소개한 뒤 “인간은 지구를 보호할 책임을 갖고 창조됐지만 우리의 삶의 방식을 바꾸지 않는 한 미래세대 대부분은 감당하기 힘든 상황과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지구는 지구온난화, 해수면 상승, 산림 파괴, 극심한 기상변화, 바이러스와 질병 증가 같은 비참한 상황으로 인해 악화하고 있다”며 “우리 삶의 방식으로 지구는 균형을 잃었다”고 진단했다.
문 회장은 “한 총재가 그동안 여러 차례 세계를 순회하며 기후변화 문제에 깊은 관심을 보여왔다”며 “한 총재는 우리가 세계 모든 생명체를 존중하는 진정한 ‘청지기 정신’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우리가 눈을 크게 뜨고 세상을 바라본다면 식량, 물, 땅, 몸, 기본적인 삶의 요소들이 무서운 속도로 오염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지금이 바로 전 세계에 경종을 울릴 때로, 모든 환경문제가 서로 연결된 만큼 ILC가 기후변화를 완화하는 데 실질적인 공헌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기후변화 세션에는 지난해 파리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회의에서 우리나라의 역할을 국제사회에 설명했던 최재철 외교부 기후변화대사가 주제발표를 맡았다. 최 대사는 “기후변화는 지구가 직면하고 있는 21세기 가장 큰 문제로, 지금 우리가 행동하지 않는다면 지구에서는 더 이상 인류가 살 수 없다”며 시간이 촉박함을 알렸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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