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고비 못넘은 강성훈, ‘톱10’ 진입 실패

AT&T 페블비치 프로암
2R 선전불구 4R 샷 난조
5타 잃고 공동 17위 추락
미국 프로골프(PGA)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700만달러·약 84억원) 2라운드에서 ‘꿈의 스코어’ 59타에 한 타 모자라는 60타를 친 강성훈(29)이 아쉽게도 톱10 진입마저도 실패했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강성훈은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681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샷 난조를 보여 무려 5타를 잃고 합계 8언더파 279타를 기록하며 공동 17위로 추락하고 말았다. 강성훈은 2라운드에서 한국 선수 최소타 기록을 갈아치우며 강한 인상을 남겼지만 다음 기회를 노리게 됐다.

강성훈이 15일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 최종 4라운드 2번홀에서 벙커를 탈출하고 있다.
페블비치=USA투데이·연합뉴스
지난해까지 신한금융그룹으로부터 후원을 받은 강성훈은 3라운드까지만 해도 미국의 백전노장인 선두 필 미컬슨(46)에 3타 뒤진 공동 3위에 올라 있어 내심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강성훈은 이날 드라이버 비거리 278야드에 페어웨이 안착률이 60%에 그치는 등 2라운드 때와는 너무 다른 모습을 보였다. 아이언 샷의 그린 적중률도 아마추어 수준인 44.44%에 불과한 무기력한 플레이를 보였다. 17번홀(파3)에서는 더욱이 1.3m, 18번홀(파5)에서는 1.5m의 파 퍼트를 각각 놓쳐 연거푸 ‘3퍼트 보기’를 범하는 등 퍼팅 난조마저 겹쳤다. 스코어에서도 2라운드 때와 무려 17타 차가 났다.

2011년 PGA 투어에 데뷔한 강성훈은 성적부진으로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로 밀렸다가 이번 시즌 다시 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의 개인 최고 성적은 2011년 10월 칠드런스 미러클 네트워크 호스피털 클래식에서 거둔 공동 3위다.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탓에 현재 후원 계약이 없는 강성훈은 이날 모자 정면에 모교인 ‘연세’를 붙이고 라운딩을 했다.

박병헌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