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2-15 21:13:27
기사수정 2016-02-15 21:13:27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가 하나로 합치는 통합체육회 발기인대회가 1차 발기인 대회로 성격을 변경하면서 사실상 무산됐다.
15일 오후 5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릴 예정이던 통합체육회 발기인 대회는 1차 발기인대회로 의미를 축소한 가운데 2월 중 다시 날짜를 정해 2차 발기인 대회로 진행하기로 했다.
안양옥 체육단체 통합준비위원회 위원장은 "오늘은 1차 발기인대회를 열어 통합체육회 주사무소의 주소 정도를 정하고 이달 중에 2차 발기인대회를 통해 정관에 발기인 기명날인, 공동회장 및 이사 선임 등의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원래 이날 발기인 대회에서 통합체육회는 발기인 기명날인, 공동회장 및 이사 선임 등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이런 절차를 다음으로 미루면서 사실상 발기인 대회의 의미가 사라졌다.
이날 발기인 대회에는 총 발기인 11명 가운데 5명만 참석했다.
대한체육회 추천위원 3명과 국회 추천위원 2명이 불참했고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추천 위원 3명 가운데 1명이 "통합준비위원회로도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는내용을 굳이 1차 발기인대회라는 명칭을 빌려 여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 역시 불참을 선언했다.
따라서 이날 1차 발기인 대회에는 문체부 추천 위원 2명과 국민생활체육회 추천위원 3명 등 과반수에 미치지 못하는 5명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또 통합 당사자인 국민생활체육회 강영중 회장은 참석했으나 대한체육회 김정행회장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안위원장은 "3월27일로 정해진 통합 기한을 역산할 때 이달 중 발기인 대회를 마쳐야 한다"며 "대한체육회와 국회 추천위원까지 모두 함께 하는 발기인대회를 이달 안에 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11일 통합체육회 정관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사전 검토 및 승인을 문제 삼아 이날 발기인 총회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박병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