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2연패냐, 한국낭자 3연속 우승이냐

호주 여자오픈 내일 개막 샷대결
리디아 고 뉴질랜드오픈 첫 승
김효주·장하나도 우승컵 ‘기세’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한국명 고보경)의 2주 연속 우승이냐, 태극낭자의 3개 대회 싹쓸이냐.

지난주 유럽여자골프(LET)투어 개막전인 뉴질랜드 여자오픈에서 새해 첫 승을 신고한 리디아 고가 이번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정상을 지키기 위해 나선다. 리디아 고는 비록 유럽투어이지만 LPGA투어 두번째 대회인 코츠골프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에 오른 데 이어 뉴질랜드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해 샷 감각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LPGA 투어에서 5승을 거두며 올해의 선수 타이틀까지 차지한 리디아 고는 18일부터 나흘간 호주 웨스트코스트의 그레인지 골프클럽(파72·6600야드)에서 열리는 LPGA 투어 호주여자오픈(총상금 130만달러·약 15억6000만원)에 출격한다. 지난해 호주 여자오픈에서도 정상에 올랐던 리디아 고는 2주 연속이자 2년 연속 우승에 시동을 걸었다. 뉴질랜드에서 골프를 본격적으로 배운 리디아 고는 현지 기후와 잔디에 익숙해 우승후보 1순위로서 손색이 없다.

이번 시즌은 리디아 고와 태극 낭자들의 우승 대결로 점철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한국 여자골프선수들은 이번 시즌 LPGA 투어 첫 번째 대회와 두 번째 대회에서 모두 우승컵을 들어올려 기세를 올렸다. 개막전인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는 김효주(21·롯데), 두 번째 대회인 코츠 챔피언십에서는 장하나(24·비씨카드)가 우승했다.

이번 호주 여자오픈에서도 리디아 고와 한국 선수들의 우승 대결이 점쳐진다. 다만 김효주는 25일 태국 파타야에서 열리는 혼다 LPGA 타일랜드 대회에 집중하기 위해 일찌감치 태국으로 건너가 스윙연습에 돌입했다. LPGA 개막전 1라운드에서 무려 80타를 치며 기권한 세계랭킹 2위 박인비(28·KB금융그룹)도 허리 부상 때문에 호주오픈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하지만 코츠 챔피언십에서 LPGA 첫 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탄 장하나는 지난 13일 호주로 건너가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 샷을 가다듬고 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2013년 대회 우승자인 신지애(28)는 오랜만에 LPGA 투어에 모습을 드러낸다. 2014년 아쉽게 우승을 놓친 최운정(26·볼빅)과 신지은(23·한화)도 정상을 노리고 있다.

이 밖에 LPGA에서 무려 41승을 거둔 호주 여자 골프의 대스타인 카리 웹(42)과 호주 교포인 이민지(20·하나금융그룹)도 자국의 내셔널 타이틀 대회를 품기 위해 출격한다.

박병헌 선임기자 bonanza7@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