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2-17 13:39:10
기사수정 2016-02-17 13:39:10
장애인, 자살 생각해본 적 있다…일반인의 5배
복지부, 제1차 공공재활의료포럼 개최
장애인들이 비장애인보다 우울감을 경험할 확률이 2배 이상이었고, 자살을 생각한 경험 역시 장애인이 5배에 달했다.
양종수 보건복지부 장애인정책과장은 17일 서울 강북구 국립재활원에서 열린 '제1차 공공재활의료포럼'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14 장애인실태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장애인의 우울감 경험률은 24.5%로 비장애인의 10.3%의 2.4배에 달했으며 장애인의 자살생각률은 19.9%로 비장애인의 4.2%보다 4.7배나 됐다.
장애인들은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 14.8%가 '좋음' 또는 '매우 좋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는 비장애인의 34.6%의 절반 이하 수준이었다.
신체적인 건강 상태도 열악해 장애인의 70% 이상은 만성질환을 보유하고 있었다. 장애인의 비만율은 2011년을 기준으로 39.4%를 기록해 전체 국민의 31.9%보다 높았다.
양 과장은 특히 재활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장애 발생 초기 집중적인 치료로 재활 효과가 높아질 수 있지만, 2~3개월 간격으로 병원을 전전하거나 요양병원으로 전원해 낮은 강도로 장기간 재활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 복귀 후에도 이동의 어려움, 교육·정보 부족 등을 고려한 건강관리서비스를 제대로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며 "장애 유형에 따라 다른 건강 문제를 가지고 있는 만큼 서비스 내용과 전달방식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은 작년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장애인 건강권 및 의료 접근성 보장에 관한 법률(장애인 건강법)의 내년말 시행을 앞두고 장애인 건강 문제의 원인을 살펴보고 장애인 건강 증진체계의 제도화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복지부는 올해 안에 장애인 건강 관리 체계 구축 방향, 세부 사업별 시행 모델, 연도별 로드맵을 수립한 뒤 이를 토대로 내년에는 하위법령을 제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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