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대 세운 김무성· 서청원 "서로 용납않겠다"

비박 김무성 대표와 친박 좌장 서청원 최고위원이 18일 ‘광역단체 우선추천지역 확대’공천룰을 놓고 정면충돌했다. 두 사람은 핏대를 세우며 서로의 행동에 대해 “용납하지 않겠다”며 결사항전의 의지를 드러냈다.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천관리위원회가 입법 취지에 벗어나거나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된 것이 벗어나면 제어할 의무있고 앞으로도 용납안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제 새누리당 공천 과정에서는 과거에 있었던 미운놈을 쳐내고 자기사람 심기는 절대 존재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못박았다.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이 지난달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재문 기자

그러자 서 최고위원이 발끈했다. 그는 “공관위가 얘기하는 것에 대해 당 대표가 자꾸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당 대표의 독선을 막기위해 최고위원회이가 생긴 것”이라고 맞받았다. 이어“당 대표 개인 생각이 공관위에 영향을 끼치면 안된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좀전에 대표가 용납하지 않겠다. 그렇게 말하면 안된다”며 “앞으로는 대표가 이런 문제를 공개에서나 비공개에서나 얘기해서는 안된다”고 재차 비판했다.

이에 김 대표는 “똑같은 말을 반복하는데 공관위에서 벗어나는 것 용납하지 않겠다”고 다시 경고했다. 서 최고는 곧바로“나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받아쳤다. 김 대표는 “그만하세요”라며 화를 냈다.

남상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