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짜리·깜깜이 선거"…정치 신인 불만 폭주

선거구 획정 지연과 부실한 당원명부 제공에 정치신인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부산 서구 새누리당 예비후보인 곽규택 변호사는 19일 선거구 통합이 유력한 동구에 후원회 사무실을 열었다.

서구와 동구 통합이 유력한 상황에서 동구지역 유권자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려는 조치다.

선거사무소는 예비후보 등록지역에 둬야 하지만 후원회 사무실은 전국 어느 곳에나 둘 수 있다.

곽 변호사는 "총선이 50일가량 남겨둔 지금까지 선거구가 획정 안 돼 통폐합 대상지역 예비후보는 반쪽짜리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유권자 역시 후보자 선택의 폭이 줄어들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부산 연제구 새누리 예비후보인 이주환 전 시의원 역시 "책임당원 명부를 받았지만, 선거운동을 하기에 부족한 정보"라며 불만을 나타냈다.

새누리당이 예비후보자에게 18일 제공한 당원 명부에는 당원 성명 일부와 안심번호로 변환된 휴대전화번호 등이 담겨 있다.

이 전 시의원이 받은 8천 명가량의 명단에는 상향식 공천 때 투표권을 갖는 책임당원과 그렇지 않은 일반 당원 구분이 없었다.

이 전 시의원은 "누가 책임당원인지도 모르는 명부를 이용해 선거운동을 하다가는 자칫 역효과가 날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당원 명부를 독점하며 오랜 기간 선거운동을 해 온 현역과 비교하면 지나치게 불공정한 정보"라고 주장했다.

다른 지역 한 예비후보도 "새누리당 경선에서 책임당원의 의사가 30%를 차지하는데 이 정보만으로는 이들을 공략할 수 없다"며 한 숨을 내쉬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