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2-20 03:00:00
기사수정 2016-02-19 20: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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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실 지음/존 실 그림/김병직 옮김/다섯수레/1만2000원 |
나는 바다에서 살아요/캐서린 실 지음/존 실 그림/김병직 옮김/다섯수레/1만2000원
바다는 인간에게 매우 소중한 자연이다. 인간은 바다로부터 먹거리를 얻고 바다를 수송수단으로 활용하는가 하면 바다에서 여가생활도 즐긴다.
대양이 지구 표면의 71%를 차지하는 만큼 그 안에서 터를 잡고 살아가는 생명체도 수없이 많다. 책은 바다에 살고 있는 다양한 동물들과 개성 넘치는 식물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소개한다. 따뜻한 열대바다에는 말미잘 촉수 사이에서 공생하는 크라운피시가 있고, 북극해에는 꽁꽁 얼어붙은 바다의 얼음구멍으로 머리를 내밀고 숨을 쉬는 흰돌고래가 산다. 대양의 가장 위층인 ‘투광층’에는 동물플랑크톤과 식물플랑크톤이 해류를 따라 떠다니고, 햇빛이 전혀 들어오지 않는 대양의 가장 깊은 곳 ‘암흑층’에는 반짝거리는 가짜 미끼로 물고기를 유인해 잡아먹는 험프백앵글러피시가 서식한다.
동·식물들도 사람처럼 자신들을 위한 집을 가지고 있다. 먹고 자고, 쉬고 번식하기 위해 자신을 지켜 줄 안전한 삶의 터전을 조성한다. 지구에 살고 있는 수많은 생물들은 생김새도 다르고, 그만큼 살고 있는 곳도 천차만별이다. 땅 위나 땅 속, 강이나 바다, 초원이나 습지, 사막이나 동굴 등 지구의 구석구석은 모든 생물들에게 중요한 삶의 터전이 되어 준다.
‘나는 바다에서 살아요’는 지구에 살고 있는 수많은 생명들이 어느 곳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다양한 삶의 모습을 통해 소개하는 ‘서식지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다. ‘서식지 시리즈’는 대양에서 출발해, 숲, 습지, 사막, 산지 등 지구 곳곳의 다채롭고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찾아 떠난다.
책 속에서 어린이들은 사람들보다도 더 부지런히 자신의 몸을 움직이며 살아가는 크고 작은 생명들을 만나게 된다. 생물들이 살 수 없을 것만 같은 칠흑같이 어둡고 차가운 물속에서도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동물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어린 독자들은 지구의 구성원으로서 인간이 생태계를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하게 된다.
책은 5개의 대양과 바닷속 환경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김신성 기자 sskim65@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