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 대국’ 베네수엘라의 어두운 그림자

KBS2 ‘특파원 현장보고’ 20일 오전 8시20분 KBS2 ‘특파원 현장보고’에서는 베네수엘라에서 불고 있는 미인대회 열풍에 대해 방송한다.

세계 미인대회에서 가장 많은 우승자를 배출한 국가, 베네수엘라. 미인대회에서 입상한 여성들이 잇따라 성공한 사례를 본 많은 여성들이 미인대회에 나가기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미인학원과 성형외과 등을 거친 ‘만들어진 미인’이 국내외 대회를 휩쓸고 있는 것을 본 미인대회 지망생들은 성형수술을 필수코스로 여기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20일 오전 KBS2에서는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미인대회 출신자들을 동경하는 베네수엘라의 여성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KBS 제공
수도 카라카스에 있는 미인학원은 모두 여섯 곳으로 학원생들은 이곳에서 걸음걸이부터 화장법까지 배우면서 ‘미인’이 된다. 일부는 예뻐지기 위해서라면 위험도 무릅쓰고 불법시술도 받는다. 하지만 미스 베네수엘라가 될 수 있는 사람은 한 해 5명뿐이다. 미인 대국 베네수엘라의 화려함 뒤에는 이처럼 많은 여성들의 안타까운 성공 욕망이 그림자처럼 드러워져 있다.

강추위와 폭설이 쏟아지는 일본 북부지역 주민들은 이 혹독한 겨울을 훌륭한 자원으로 활용한다. 일본 북부 야마가타는 겨울철 눈이 많이 쌓이는 대표적인 산악지대이다. 한겨울 산 정상 부근엔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설경이 펼쳐진다. 눈과 구름 입자가 나뭇가지에 달라붙어 형성된 다양한 나무들의 형상이 마치 괴물 같다. 관광객들은 이 풍경을 보기 위해 겨울마다 야마가타를 찾는다.

삿포로 역시 눈이 많이 내리는 도시 가운데 하나다. 눈을 신속하게 치우는 일은 삿포로시의 최대 난제다. 삿포로는 도심 지하에 제설처리장을 세워 자원으로 활용한다. 시내 12곳에 설치된 대형수조에서 폐열로 눈을 녹이고 일부는 여름철 냉방용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겨울철 많은 눈이 내리는 혹한 지역이지만, 이곳 주민들은 혹독한 자연환경을 천연자원으로 활용하는 지혜를 발휘하고 있다.

김민순 기자 soo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