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이 카드 한장이면 충분하다

대중교통 요금 할인은 신용·체크카드 이용자들이 첫 손에 꼽는 혜택이다. 거의 모든 사람이 최소 하루에 한 번 이상 이용하는 것이 대중교통이기 때문이다. 카드사들이 대중교통 할인에 특화된 카드를 내놓을 정도다.

자가용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로 출퇴근을 하는 ‘뚜벅이족’들에게 가장 많은 혜택을 주는 카드는 무엇일까. 카드 추천 사이트 ‘뱅크샐러드’를 통해 ‘뚜벅이족 맞춤형 카드 TOP5’를 꼽아봤다. 뚜벅이족의 소비패턴은 뱅크샐러드의 누적데이터를 바탕으로 사람들의 실제 이용 패턴에 가깝게 상정했다. 월 100만원을 소비금액으로 하고, 대중교통 요금으로 한 달에 7만2000원을 쓰는 것으로 가정했다. 이 밖에 통신료(SKT) 7만7900원, 영화(CGV) 3만6000원, 대형마트(이마트) 10만원, 제과(파리바게트) 2만5000원, 패스트푸드(맥도날드) 2만5000원 등을 포함했다.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가맹점을 중심으로 뽑은 것이므로, 이용 가맹점이 달라지면 월 할인액도 달라질 수 있다.

뚜벅이족에게 가장 많은 할인혜택을 주는 카드는 하나카드의 ‘2X 알파 카드’(국내용)이었다. 한 달에 3만9640원을 할인받을 수 있었다. 이 카드는 6개월 이상 사용할 경우 버스·지하철 이용 시 7%(월 최대 5000원) 할인 혜택이 있다.

2위는 3만2540원을 할인받을 수 있는 롯데카드의 ‘디씨 슈프림 카드’였다. 이 카드는 전월실적이 60만원 이상이면 대중교통 5%, 90만원 이상이면 7%, 120만원 이상이면 10% 할인혜택이 있다.

3만1584원을 할인받을 수 있는 KB국민카드의 ‘KB 파인테크 카드’(베이직 할인형)은 3위에 올랐다. 전월실적 30만원 이상이면 버스·지하철 이용금액을 20% 청구할인(월 할인한도 1만원) 해주는 게 특징이다.

4위는 신한카드의 ‘삑(B.Big) 카드’로, 월 할인액은 2만8917원이었다. 후불교통카드를 사용하면서 전월실적이 30만∼50만원이면 하루에 200원, 50만∼100만원이면 하루에 400원, 100만원 이상이면 하루에 600원을 할인해준다. 휴일을 제외하고 한 달에 20일을 대중교통을 이용한다고 하면 4000∼1만2000원을 할인받는 셈이다.

롯데카드의 ‘CGV 롯데포인트플러스 카드’는 할인액 2만6117원으로 5위를 차지했다. 전월실적 30만원 이상 5%, 50만원 이상 7%, 70만원 이상 10%를 버스·지하철 이용요금에서 할인해 준다.

오현태 기자 sht9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