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2-22 10:49:17
기사수정 2016-02-22 10:49:17
76기 신입생도 입학식…외국인 생도 3명, 군인 가족도 다수
평균 경쟁률 22대1…여생도 역대 최고 경쟁률 '49.5대1'
올해 외국인 생도 3명이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했다. 외국인 생도는 2002년 첫 입교 이후 현재 6개 국가(터키, 페루, 태국, 베트남, 몽골, 필리핀)에서 온 16명이 육사에 재학 중이다.
육군은 22일 "올해 베트남과 태국, 필리핀 등 외국인 수탁생도 3명을 포함해 제76기(287명) 사관생도 입학식과 재학생 진학식을 육사 화랑연변장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들 76기 사관생도들은 지난달 25일부터 4주 동안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군인의 길을 걷게 됐다.
특히 태국에서 온 차윳(22) 생도는 태국군 대령인 아버지의 뒤를 이어 장교의 길을 택해 외국군 2대(代)가 군복을 입게 됐다. 필리핀 출신의 아나데오 존 브루안(22) 생도 역시 할아버지가 태평양 전쟁 참전 용사라고 한다.
이들 외국인 생도 외에도 아버지, 형 또는 누나의 뒤를 이어 육사에 입교한 생도들이 많았다. 김현석(21) 생도 등 5명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2대째 군인의 길을 걷게 됐고, 이재인(21) 생도 등 6명은 형을 따라, 임종석(19) 생도는 누나를 따라 육사에 입학했다. 강창구(20) 생도는 여동생이 올해 공군사관학교에 입학해 남매가 나란히 사관생도가 됐다고 한다.
육군에 따르면 이들 76기 신입생도들은 평균 22대1(남 19.1:1, 여 49.5:1)의 경쟁률을 뚫고 육사에 합격했다. 특히 여생도(28명)는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입생도 가운데 92명(남 83명, 여 9명)은 '고교 학교장 추천을 받은 자와 군 적성 우수자에 대한 우선 선발제도'에 따라 입학하게 됐다.
육군사관학교장 최병로 중장은 축사를 통해 "학업과 훈련에 정진하면서 좋은 습관을 기르는 등 미래 국방리더로서의 꿈과 비전을 갖춘 육군 정예장교가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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