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지 수상한 식당 김치, OOOO 확인하면 안심!”

수입 김치의 99% 차지하는 중국산 김치, 외식업소 시장 절반 이상 점령
韓-中 FTA 발효, 중국산 김치 점유율 증가 예상…국민 건강 위협, 국내 농가 및 김치산업 피해 우려 심각

 

수입 김치는 국산 김치의 3분의 1 이하 수준에 불과한 저렴한 가격을 이른바 '무기'로 국내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비위생적인 이물질 검출이나 무허가 식품첨가물 사용 등 소비자 위생 및 안전 문제가 꾸준히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22일 농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김치 시장에 유통된 김치의 35% 가량이 수입산이었다. 이 중 중국산이 99%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중국산 김치는 대부분 음식점이나 구내식당 등 외식업소에서 소비되고 있는데, 국내 외식업소의 절반 이상인 51.6%가 중국산 김치를 사용하고 있을 정도다.

중국산 김치를 국산으로 속여 제공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2015년 농식품 원산지 표시 대상업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중 음식점의 52.6%가 원산지 표시를 위반했다. 원산지 표시 위반 품목 1위는 배추김치(23.9%)였다. 전문가들은 올해 한-중 FTA가 발효됨에 따라 가격 경쟁력과 공급 안정성 등을 앞세운 중국산 김치가 시장점유율을 더욱 높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음식점이나 구내식당 등 외식업소에서 저렴한 수입산 김치를 국산으로 둔갑해 제공하는 일을 막기 위한 국산김치 인증마크 제도가 실시된다. 국산김치자율표시위원회는 외식업소의 국산 김치 사용을 장려하기 위한 ‘국산김치자율표시제’를 시행하는 등 대대적인 범국민 ‘국산 김치 소비 확산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국산김치자율표시제는 100% 국산 재료로 만든 배추김치를 제공하는 외식업소에 공식 인증마크(표장)를 달아주는 제도로, 위원회는 이달 내 1호 인증업소를 지정하는 등 본격적인 제도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세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