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보라 결별·성현아 판결, 스폰서 논란이 달군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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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연예인 스폰서의 실체 폭로 이후 연예계는 뜨거웠다. 여배우들의 소신발언이 잇따랐고, 연예계 자성의 목소리도 쏟아졌다. 이 가운데 나온 배우 남보라의 재벌2세 열애설과 성현아의 성매매 혐의 상고심 파기 환송 판결이 공교롭게 시기상 스폰서 보도 직후와 맞물리며 더욱 뜨거운 조명을 받았다.

남보라는 지난 15일 재벌2세 남성과 발렌타인데이 데이트 현장이 포착된 사진과 함께 열애설 보도의 주인공이 됐다.  남보라 소속사 측은 발렌타인데이 다음날 오전 헤어졌다고 공식 발표했지만 일부 네티즌은 결별 전날까지 포옹 등 적 극적인 애정표현으로 미루어 결별 징후가 없었다는 점에서 의구심을 드러냈다. 결별의 원인이 언론 보도였을 것이라는 의심의 눈초리도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남녀 사이 연애와 결별은 당사자만이 아는 개인사라지만 남보라의 열애설 직후 결별 상대로 지목된 남성이 '재벌 2세 '라는 점에서 대중의 관심은 여느 연예인의 스캔들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그것이 알고싶다'에 나온 연예인과 스폰서의 상관관계가 묘하게 남보라의 사례와 겹쳐지며 의심의 단초를 제공하는 빌미가 됐다.

이날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장악한 남보라는 하루종일 안주 거리로 이름이 오르내리며 악플의 희생양이 됐다.  남보라 열애설의 상대 남성이 대기업 사장 아들, 즉 '재벌2세' 타이틀이 붙었다는 데서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한편 추측에 근거한 넘겨 짓기로 당사자에 상처를 입히는 결과로 나타났다.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성현아는 스폰서 논란의 중심에서 선 인물로 성매매 사건의 대법원 판결로 관심이 쏟아졌다. 성현아는 18일 대법원에서 무죄 취지의 파기환송 판결을 받았다. 대법원은 성현아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수원지법에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성현아가 2010년 사업가 남성 A씨로부터 3차례 성관계를 갖고  5000만원을 받은 혐의와 관련해 성씨가 진지한 교제를 염두에 두고 모 사업가를 만났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며 불특 정인을 상대로 성매매를 했다고 볼 수 없다며 파기환송을 선고했다. 성매매가 불특정인을 상대로 하는 행위라고 전제로 한 이번 판결은 스폰서 사건에 면죄부를 줄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도 사고 있다.    

성현아가 남은 재판에서 무죄를 얻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표면상 성매매 사건의 불명예를 다소 씼었지만 대중은 의구심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성현아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따갑다.

결혼 전제 만남이었고 주장하며 첫 선고공판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성현아와 달리 사업가 A씨와 브로커 B씨는 항소를  포기하고 판결을 받아들였다. 성현아와 사업가A씨가 보인 상반된 태도와 같은 성매매 사건을 두고 각기 다른 판결을  받은 것에 대해서도 대중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성현아와 사업가A씨의 동상이몽이었든, 결백을 주장하는 적극성의 차이든 성매매에 대한 대중의 물음표는 줄곧 성현아를 따라다니게 됐다.

스폰서 문제 제기 이후 연예계 각성의 목소리가 높은 상황에서 성현아 사건은 두고두고 논란으로 남을만한 선례로 회자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스폰서 논란이 연예계 화두인 시점에 나온 이번 판결은 한 여자연예인의 구설수 혹은 일탈을 넘어 연예계 어두운 이면을 보여주는 부정적인 상징으로 남게 됐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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