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현준·구자철 ‘골맛’… 손흥민은 ‘골가뭄’

희비 엇갈린 슈틸리케호 유럽파 주말 소속팀 경기에서 슈틸리케호 해외파 공격수들의 명암이 엇갈렸다.

원톱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석현준(FC포르투)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오랜만에 골맛을 느꼈으나 ‘손샤인’ 손흥민(토트넘)은 아쉽게도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석현준은 지난달 포르투갈 리그 명문 FC포르투로 이적해 4일(이하 한국시간) FA컵 대회에서 포르투 데뷔골을 넣었지만 이후 주전 경쟁에서 밀려 결장하는 경우가 많았다. 구자철은 출전기회를 꾸준히 잡았지만 지난해 11월 22일 슈투트가르트전에서 골을 터뜨린 후 3개월 동안 공격포인트가 없었다.

최근 좀처럼 득점소식을 알리지 못하던 유럽파 선수들에 대해서는 울리 슈틸리케 국가대표팀 감독도 우려를 숨기지 않았다.

지난 19일 2015∼16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도르트문트(독일)전에서 경기 막판 교체출전해 유효슈팅을 날리는 등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인 석현준은 사흘 뒤 마침내 기다리던 골을 터뜨렸다. 22일 리그 모레이렌세와의 홈경기에 선발출전한 석현준은 제공권 우위를 활용한 헤딩골로 자신의 시즌 13호골을 뽑아내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구자철은 최하위 하노버를 상대로 중앙선 부근부터 40m를 돌파한 뒤 슈팅, 리그 4호골을 넣으며 팀을 강등 위기에서 구해냈다.

반면 손흥민은 최근 경기에서 여전히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연말까지 후반 조커로 뛰는 데 만족해야 했던 데 비하면 지난달 20일 FA컵 레스터시티 전 1골 1도움 활약 후 팀 내 입지를 어느 정도 다지는 데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공격수로서 가치를 증명할 골은 한 달 넘게 터뜨리지 못했다. 손흥민은 22일 크리스털팰리스전에서 67분을 뛰며 코너킥과 프리킥을 전담했고 폭발적인 돌파력으로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쳤지만 골은 나오지 않았다.

박병헌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