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운전자 사망사고 5년째 늘었다

2011년 605명→2015년 816명으로
돌발상황 때 사고 회피율 떨어져
작년 어린이 사망자 25%나 급증
65세 이상 노인 운전자들이 일으킨 교통사고로 숨지는 사람이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전년(4762명) 대비 3.0%(141명) 줄어든 4621명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교통사고 사망자가 5000명 이하로 준 것은 1980년 공식 통계 작성 이후 2014년에 이어 두 번째다.

차량 1만대당 교통사고 사망자는 1.9명으로 사상 처음 1명대에 진입했다. 차량 1만대당 사망자는 1980년 59.4명에서 1990년 23.9명, 2000년 6.5명, 2010년 2.6명으로 감소 추세였다. 경찰은 에어백 보편화 등 자동차 성능이 향상되고 교통안전 시설이 확충된 것을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 이유로 꼽았다.

이에 반해 노인 운전자가 일으킨 사고로 숨진 사람은 2011년 605명, 2012년 718명, 2013년 737명, 2014년 763명, 2015년 816명으로 매년 증가했다.

도로교통공단 강수철 박사는 “순발력, 판단력 등이 떨어진 상태에서 돌발상황이 발생했을 때 사고 회피율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12세 이하 어린이 사망자는 지난해 65명으로 전년보다 25.0%(13명)나 증가했다. 보행 중 사망 비율이 63.0%(41명)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자동차 탑승 중 사망(15명), 자전거 운전 중 사망(9명) 순이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