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2-22 18:24:10
기사수정 2016-02-22 21:39:31
오스트리아 제3사무국 유치 주역, 외교관 출신 발터 리헴 인터뷰
발터 리헴(사진) 전 캐나다 주재 오스트리아 대사는 한반도 내 제5유엔사무국 유치 운동과 관련해 “한반도에 유엔 사무국을 유치한다면 내전과 범죄, 가정붕괴 같은 사회개발 분야를 주요 의제로 다룰 것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세계일보 설립자 탄신 및 기원절 3주년 기념행사로 열린 국제지도자콘퍼런스(ILC)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리헴 전 대사는 지난 13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가진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1세기의 핵심 현안이면서도 다른 유엔 기구에서 다루지 않은 분야가 바로 사회개발”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스트리아가 빈에 제3유엔사무국을 유치하는 데 중심 역할을 한 인물이다.
리헴 전 대사는 “유엔 사무국을 유치하려면 우선 (사무국의) 정체성이 확립돼야 한다”며 “의제를 무엇으로 할지, 어떤 것에 집중할지 등 정책적인 측면을 먼저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의제와) 관련된 기구들이 먼저 설치되고, 이들 기구가 기존 유엔 기구 등과 교류할 때 (제5유엔사무국 유치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이 전 세계를 위해 이런 일을 하고 싶다고 설명하고, 실제로 국익을 초월해 지구촌의 공동선을 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국제사회도 제5유엔사무국 유치를 지지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리헴 전 대사는 “한반도에 제5유엔사무국을 유치하면 지역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되고, 통일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염유섭 기자 yuseob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