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재훈, 3년 만에 복귀…기대vs불쾌 엇갈린 시선

 

가수 겸 방송인 탁재훈이 도박 논란에 휩싸이며 방송활동을 중단한 지 약 3년 만에 복귀한다. 

탁재훈은 엠넷 '음악의 신2'에 이상민과 함께 공동 출연할 예정이다. 과거 컨츄리꼬꼬를 직접 제작했던 이상민과 탁재훈 콤비의 조합이 이번에 어떤 시너지로 나타날지 이목이 쏠린다. 

이상민은 지난 시즌 탁재훈을 섭외하기 위해 수차례 러브콜을 보냈지만 성사되지 못했고, 이후 탁재훈이 시즌1 10회에 깜짝 출연해 짧은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이상민과의 찰떡 호흡을 자랑한 바 있다. 

탁재훈은 몰래카메라로 담긴 '음악의신2' 티저영상에서 제작진과 처음 만난 자리에서 프로그램 관련 얘기를 들은 후 "대박이다 진짜"라며 "내숭 없이 편하게 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탁재훈은 2년 3개월이라는 공백기에도 여전한 입담을 자랑해 앞으로 복귀 후 활약에 기대를 품게 했다. 탁재훈 특유의 재치와 순발력을 대체할 만한 방송인이 마땅치 않다는 점에서 탁재훈의 복귀를 기대하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복귀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주를 이룬다는 점에서 난관도 예상된다. 컨츄리 꼬꼬로 함께 활동했던 멤버 신정환도 앞서 2005년과 2010년 두 차례에 걸쳐 불법 도박 사실이 적발돼 방송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탁재훈은 신정환에 이어 같은 범죄를 저지르면서 비난이 가중됐다. 탁재훈이 신정환의 범죄를 종종 개그 소재로 삼았던지라 실망의 목소리는 더 높았다. 

또 탁재훈은 지난해 7월쯤 이혼소송을 시작한 지 10개월 만에 합의 이혼에 이른 과정이 보도되며 눈살을 찌푸리게 한 바 있다. 탁재훈은 지난 2014년 6월 전 아내 이모씨를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했고, 이씨 측이 탁재훈이 3명의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며 이들 여성 세명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냈다.  

결국 합의로 정식이혼했지만 자숙기간 중 이혼송사로 물의를 빚으며 오르내리며 부정적인 이미지가 덧씌워졌다. 불법 도박과 자숙기간 중 불미스러운 이혼소송 뉴스로 연달아 대중을 만난 탁재훈에게 대중이 호응할지에 대해 회의적인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앞서 탁재훈은 2013년 11월 불법도박 혐의로 기소돼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그는 당시 해외 프로축구 경기의 승리팀에 돈을 걸고 배당금을 가져가는 '맞대기 도박'에 2억 8000만원을 베팅한 혐의로 징역 6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 받았다.  

한편 '음악의 신2'는 오는 3월 중순 온라인을 통해 선공개되며 방송 편성은 미정이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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