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용표, 개성공단 피해기업 '챙기기'

6일 연속 개성공단 기업 방문·간담회
모두 발언 중인 홍용표 통일부 장관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전면중단 조치로 경영 위기에 처한 입주기업과 관계사들을 챙기는 데 주력하고 있다.

24일 통일부에 따르면 홍 장관은 지난 19일부터 6일 연속 피해기업 지원 관련 외부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홍 장관은 19일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개성공단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단과 간담회를 했고, 20일에는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KINTEX)의 개성공단 평화누리 명품관과 개성공단 입주기업 관련 영업소 물류창고를 둘러봤다.

21일에는 개성공단 기업 종합지원센터를 격려 방문해 "가족의 일처럼 기업들을 챙겨달라"고 당부했으며, 22일에는 인천 지역의 개성공단 입주기업 두 곳을 방문했다.

홍 장관은 북한인권법 국회 본회의 통과 문제로 어수선한 와중에도 23일 개성공단내 아파트형 공장 입주사 11곳과의 간담회를 예정대로 진행했고, 24일에는 서울 성동구의 섬유의류 관련 입주기업을 찾아 고충을 들을 계획이다.

홍 장관은 25일과 26일에도 개성공단 입주기업 및 협력업체와 간담회를 한다.

홍 장관의 행보에는 개성공단 주무부처인 통일부 수장으로서 대책 마련에 발벗고 나서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는 것이 정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선 개성공단 자금의 북한 핵·미사일 개발 전용 의혹과 관련한 '말바꾸기'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홍 장관이 더 이상의 잡음을 피하고 상황관리에 전념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홍 장관은 지난 17일 개성공단 현장기업지원반을 격려 방문한 자리에서 "내가 거기에 대해서 자꾸 더 얘기를 하면 정치 문제가 되니까 이제는 (지원을 위해) 기업을 자주 만나고 거기(기업 지원)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통일부는 개성공단 가동 중단 결정 이후 약 보름간 8편의 카드뉴스를 제작해 배포하고,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끊임없이 정부 입장과 소식을 전달하는 등 개성공단 가동 중단의 당위성 홍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