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2-24 10:56:39
기사수정 2016-02-24 10:56:39
“학교에서는 궁금한 것이 있어도 쉽게 선생님께 질문을 하지 못했지만, 친형, 친누나처럼 친근하게 가르쳐주는 색동공부방 선생님들 덕분에 공부가 예전보다 훨씬 재미있어졌어요.”
23일 서울시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타운에서 열린 색동공부방 겨울학기 졸업식에 참석한 김모(15)군은 이렇게 말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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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시 강서구 소재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열린 색동공부방 겨울학기 졸업식 후 학생들과 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강서구내 고교입학을 앞 둔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5개월간 운영해 온 색동공부방 겨울학기 졸업식을 열었다. 이날 학생 전원에게 상장을 표창함으로써 자신감을 북돋아 주는 또 다른 계기를 마련했다.
색동공부방은 아시아나항공 임직원들이 참여해 작년 10월부터 운영해 온 방과후 교실로, 지난 겨울학기에는 지역주민센터의 추천을 받아 김 군을 포함한 중학생 8명을 선정해 매주 2회 영어와 수학 과외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강사진은 평소 해외 관련 업무로 인해 영어 구사력이 뛰어나거나, 수학을 잘하는 아시아나항공 직원 10명이 선정됐다. 이들은 색동공부방을 통해 학생들에게 효율적인 학습 노하우와 함께 수업 후 청소년들의 고민상담을 통해 학생들의 학업 의욕을 고취시켰다.
강사로 참여한 아시아나항공 홍석화(31)씨는 "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는 학생들이 자신감을 가지는 모습에 보람을 느꼈다"며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찾은 학생들이 성공적인 고등학교 생활을 할 것으로 믿는다"며 감동을 전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016년부터 3월과 9월로 나눠 지역주민센터에서 선발한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색동공부방을 운영하는 동시에 사내에서 재능기부를 원하는 직원들을 추가 모집해 양질의 강사진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