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2-25 09:23:18
기사수정 2016-02-25 09:23:18
'우리민족끼리' 가장 많아… 25일부터 연속 기사
'미쳤다' 등 제목부터 욕설과 저급한 비방 쏟아내
북한은 박근혜 정부 3년에 때를 맞춰 모든 매체를 동원해 우리 정부에 대한 악의적인 비방 공세를 계속하고 있다.
북한 매체들의 대남비난은 최근 북한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의 대북제재 국면과 맞물리면서 그 어느 때보다 비난 횟수와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박 대통령이 체제붕괴를 언급한 이후로는 제목에서부터 욕설이나 입에 담지 못할 정도의 저급한 비방들을 쏟아내고 있다.
우리 정부를 비난하는 글을 가장 많이 내보내는 매체는 '우리민족끼리'. 노동당 외곽 조직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운영하는 인터넷 매체이다. 이 매체의 특성은 대남비난 글 절반 이상이 남한 내 비판적인 글이나 논평을 인용한다는 점이다.
'우리민족끼리'는 박근혜 정부 3년을 맞아 25일 아침부터 '친미친일 사대매국행위로 흘러온 3년'과 '반인민적악정으로 흘러온 3년' 기사를 새로 올렸다. 두 기사 모두 시리즈로 준비됐다. 이에 앞서 24일에는 '천추를 두고 용서받을 수 없는 남조선 당국의 집권 3년 죄악'이란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이외에도 ▲총선에서 이기기 위한 비렬한 술책 ▲모두 물에 빠뜨리겠다는 섬뜩한 발언 무엇을 돌아보게 하는가 ▲절대로 용서치 않을 것이다 ▲미쳤다 ▲청와대는 왜 미욱한 짓을 했나? 등의 비난 기사도 올렸다.
특히 '미쳤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는 미국을 비난하면서 박 대통령에 대해 "민심이 선사해준 지옥행 기차를 타고 하루빨리 사라지는 것이 좋을 듯 싶다"며 섬뜩한 비방까지 서슴지 않았다.
이에 앞서 24일에는 ▲개밥에 도토리신세 ▲즉흥과 독단, 대결적 앙심과 무지무식이 초래한 자살행위 ▲누구를 겨냥한 것인가 등의 글에서 우리 정부의 개성공단 중단 결정 등 대북제재 조치에 반발하면서 박 대통령을 악의적으로 비방했다.
북한의 노동신문은 지난 21일 6면 전체를 박 대통령에 대한 악의적 비방 기사들도 채운 이후, 악의적 비방 기사를 계속 올리고 있다.
24일에도 '청와대 안방주인이 짓뭉개버린 여성인권'이란 제목의 글에서 남한 여성들이 처음에는 여성 대통령에 대해 반겼으나, 지난 3년간 남한여성들의 인권 실상은 더 나빠졌다고 비방했다.
조선중앙통신도 24일 박근혜 정부 3년에 때맞춰 ▲천추에 용납 못할 죄악으로 력사의 심판대에 오른 희세의 악녀 ▲반역 정권퇴진의 함성 드높은 남녘땅 ▲남조선신문 미국을 위해 폭력도 서슴지 않는 당국을 규탄 등의 비방 기사를 올렸다.
중앙통신은 이날 정부 기관지 민주조선에 실린 '동족대결에 환장한 자들의 무분별한 망동'이란 제목의 비방 글도 소개했다.
북한이 지난 23일 최고사령부 중대성명을 통해 청와대를 1차 타격대상이라고 위협까지 한 상황에서 앞으로 박 대통령에 대한 악의적 비방을 포함한 전반적인 대남비난 공세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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