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돌침대, 이번에는 광고문구 저작권 시비…모델료 이어

'별이 다섯 개'라는 광고문구를 둘러싼 갈등이 법적분쟁으로 커질 전망이다.

카피라이터 황주성(본명 황선태)씨는 "'진짜 장수돌침대는 별이 다섯개'라는 광고 카피를 만든 사람은 장수산업 최창환 회장이 아니라 바로 나"라고 밝혔다.

"저작권으로도 등록돼 있다. 그런데 최 회장은 17년 간 단 한 번도 이를 인정하지 않고, 이 광고 아이디어가 자신의 생각에서 나왔다고 했다. 그것도 모자라 저작권자를 뒤바꿨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장수산업 측은 "불특정 다수에게 허위사실을 유포·배포함으로써 회사 이미지에 막대한 피해를 줬다"며 "당사에 대한 명예훼손 행위를 중단하지 않으면 민·형사상 불이익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는 내용증명을 황씨에게 보냈다.

황씨는 "지난 22일 한국저작권위원회로부터 '진짜 장수돌침대는 별이 다섯개'를 만든 저작권자는 황선태라는 등록증까지 우편으로 받았다"며 "바꿔치기 사실이 국가의 문서로 확인됐다"고 반박했다.

또 "내가 받은 저작권등록증이 심사의 공정성이 결여된 것이고, 선행 아이디어 창작인과 영업관리자의 의견이 배제된 채 이뤄진 데다가 일방적으로 제출한 허위자료를 근거로 받은 것이어서 무효가 될 것이라고 했는데, 유·무효처리는 한국저작권위원회가 하는 것이지 장수산업도, 나도 이래라 저래라 할 아무런 권한도 없다"고 했다.

장수산업 관계자는 "황선태씨의 주장은 사실무근이고 고소를 준비 중"이라며 "'별이 다섯 개'라는 광고는 최창환 회장이 만든 것이 맞다. 법무팀에서 알아봤는데, 저작권은 개인이 신청하면 2주 안에 나온다고 하더라. 황씨의 저작권에 대해 무효신청을 할 것이고,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법적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앞서 장수산업은 광고모델료 시비로 구설에 올랐다. 1999년 첫 TV광고 여성모델인 최모씨에게 촬영 당시 25만원을 지급한 후 추가 모델료 없이 해당광고를 그대로 써 온 것이 문제가 됐다.

최씨는 최근 최 회장이 3년 전 인터뷰에서 "17년 전 급하게 방송광고를 만들었는데 당시 광고모델과 종신계약을 맺고 30분 만에 찍었다"고 말하는 장면을 우연히 보고 장수돌침대 측에 항의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최 회장은 최씨를 만나 마음을 전하고 보답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