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와요 아저씨' 수목극 2위로 출발 '울리고 웃겼다'

사진=SBS `돌아와요 아저씨` 방송장면캡처
SBS '돌아와요 아저씨'가 첫방송에서 수목극 2위로 기분 좋은 출발을 시작했다.

25일 닐슨 미디어에 따르면 24일 첫방송한 '돌아와요 아저씨' 시청률은 6.6%(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수목극 동시간대 2위 MBC '한번 더 해피엔딩'의 5%를 1.6%포인트 앞선 수치다.

베일이 벗겨진 '돌아와요 아저씨'는 첫방송에서 김영수와 한기탁의 죽기 전을 충실히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워커홀릭이자 만년 과장인 김영수(김인권 분)는 일에 치이며 가정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가정을 지키기 위해 힘겹게 일을 했다. 특히 가정을 생각하며 거래처 이사 앞에서 무릎까지 꿇는 김영수는 전형적인 우리네 아버지었다.

김영수가 전형적인 아버지라면 신다혜는 전형적인 어머니었다. 신다혜는 결혼 후 가족보다 직장이 우선인 김영수에게 화 한번 내지 않고 묵묵히 그의 뒷바라지를 했다. 백화점에 손님으로 찾아와 사은품을 받아가는가 하면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옷 보다 수수하고 잔잔한 시장표 파스텔 톤 옷을 입어 알뜰한 어머니의 모습을 표현했다. 김영수와 신다혜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한기탁(김수로 분)은 애절한 순애보로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전직 조폭이자 현직 펍 사장인 '순정마초' 한기탁은 과거 첫사랑인 송이연(이하늬 분)에게 배신을 당했음에도 송이연을 지키기 위해 다시 주먹을 썼다. 그는 송이연의 스캔들 상대에게 자백을 받아내며 "단 한번도 원망한 적 없다"고 말해 변함없는 자신의 사랑을 표현했다.

송이연은 지극한 모성애를 보이며 여성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 그는 자신이 배신한 한기탁에게 20년만에 찾아가 도와달라고 요청하는 등 뻔뻔한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우리 영찬이 없으면 나 죽어"라는 대사를 통해 아이를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어머니를 표현했다.

'돌아와요 아저씨'는 김영수와 한기탁의 죽기 전 얘기를 풀어내며 역송이라는 주제에 개연성 부여해 몰입도를 높였다. 또 이해준(정지훈 분)과 한홍난(오연서 분)은 각각 김영수와 한기탁이 역송된 인물로 짧고 강하게 등장하며 어떤 극의 흐름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았다.

첫방송부터 시청자들의 시선을 끄는데 성공한 '돌아와요 아저씨'가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슈팀 ent1@segye.com

<세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