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2-25 09:36:16
기사수정 2016-02-25 09:36:16
더민주 광주·전남 컷오프 '0명'…이젠 경쟁력·윤리심사 "2∼3명 탈락설"
국민의당 의원들도 신인 가산점 25% 상향 등에 '좌불안석'
'야권 적자(嫡子)'를 놓고 광주·전남에서 치열한 승부를 하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현역 의원 '물갈이 서곡'을 울리면서 광주·전남 의원들의 물갈이 폭이 주목된다.
물갈이 칼을 먼저 뺀 것은 더민주.
더민주는 지난 24일 현역의원 공천 배제자(컷오프) 10명(지역구 6명·비례대표 4명)을 발표했다.
광주·전남 의원들은 '일단' 컷오프에 포함되지 않아 안도의 한 숨을 쉬고 있다.
하지만, 의원들은 앞으로 경쟁력평가-윤리심사 등 현역을 겨냥한 두 단계 관문을 통과해야만 경선 모드에 돌입할 수 있다.
더민주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미 3선 이상 중진 50%와 초재선 30%를 경쟁력평가를 위한 정밀심사 대상으로 분류했다.
평가 결과는 이르면 주말께 나올 예정이다.
윤리심사는 윤리심판원에 제소됐거나 징계를 받은 의원, 전과자 등이 심사대상이다.
이에 따라 경쟁력평가-윤리심사 과정에서 광주·전남 의원 2∼3명이 탈락할 수 도 있다는 얘기들이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더민주 관계자는 25일 "컷오프에 광주·전남의원들이 포함되지 않은 것이 오히려 경쟁력평가와 윤리심사 과정에서 현역 의원들이 불리해질 수 있다"며 "국민의당과 경쟁하는 처지에서 지역민들에게 변화·쇄신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는 인위적인 현역 물갈이를 외면할 수는 없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당내에서는 "컷오프 생환이 현역에 대한 면죄부는 아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더민주 광주·전남 3선 이상은 강기정(광주), 김성곤·우윤근(이상 전남) 의원 3명인데 김성곤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초·재선은 박혜자(광주), 김영록·이윤석·김영록·이개호(이상 전남) 의원 등 5명이다.
국민의당 광주·전남 의원들도 좌불안석은 마찬가지.
국민의당은 더민주처럼 현역의원들을 컷오프는 하지 않았지만 어떤 식으로든 물갈이 공천에 박차를 가할 태세다.
이와 관련, 국민의당은 정치신인 가산점을 기존 최대 20%에서 25%로 상향하는 당규 개정안을 의결하는 등 사실상 현역 의원들을 옥죄고 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신인 가산점 25%는 현역 의원들에게는 엄청난 부담"이라며 "후보 경선 방식으로 여론조사, 당원투표, 숙의선거인단투표, 숙의배심원단투표 등 다양한 방식을 도입기로 한 것도 어떻게 보면 신인들을 감안한 조치"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더민주와 경쟁하는 국민의당 입장에선 더민주의 광주·전남 현역 물갈이 논의와 결과에 영향을 받지 않겠느냐"며 "광주·전남 의원들 입장에선 이번주와 다음주 본격적인 '꽃샘추위'가 시작될 텐데 누가 '독감'(배제)에 걸리지 않고 견디느냐가 관심"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광주·전남 의원은 천정배·박주선·장병완·김동철·임내현·권은희(이상 광주), 주승용·황주홍·김승남(이상 전남) 등 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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