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2-25 10:12:47
기사수정 2016-02-25 10:20:56
야당이 테러방지법 표결을 막기 위해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는 "우리에겐 아직 의원(필리버스터에 나설)이 100분이나 남아 있다"며 필리버스터를 끝내고 싶으면 테러방지법을 수정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25일 이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여당의) 테러방지법은 국민감시와 공공사찰을 위한 테러방지법, 국정원의 무제한 감청 및 금융정보 취득법"이라며 "여당의 법은 국민 사생활 침해, 인권 위협, 민주주의 근본정신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가정보원의 숙원 사업인 무차별 감청을 확대하는 방안은 죽어도 수용할 수 없다. 이건 저희 목숨을 건 결의이다"고까지 했다.
이 원대대표는 "독소조항을 제거하고 국정원이 일탈하지 않게 외부 견제장치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국회 정보위의 상실화와 전임화를 또 하나의 대안으로 주장한다"고 제시했다.
3일째 진행중인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에 대해 "정치에 싫증냈던 청년층도 김광진 은수미 박원석 등 새로운 영웅에 호응을 보내고 있다"며 "헌신적인 무제한 토론으로 테러방지법의 문제점이 널리 알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원내대표는 "의원들이 언제든지 5시간도, 10시간도 한다고 한다"며 " 오히려 의원들에게 1시간, 2시간, 3시간 이렇게 시간제한을 요청하고 있다"라는 말로 이달내 처리를 원하다면 새누리당의 자세변화가 필요함을 촉구했다.
박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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