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우리에겐 아직 100분의 의원이 남아있다"

야당이 테러방지법 표결을 막기 위해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는 "우리에겐 아직 의원(필리버스터에 나설)이 100분이나 남아 있다"며 필리버스터를 끝내고 싶으면 테러방지법을 수정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25일 이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여당의) 테러방지법은 국민감시와 공공사찰을 위한 테러방지법, 국정원의 무제한 감청 및 금융정보 취득법"이라며 "여당의 법은 국민 사생활 침해, 인권 위협, 민주주의 근본정신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가정보원의 숙원 사업인 무차별 감청을 확대하는 방안은 죽어도 수용할 수 없다. 이건 저희 목숨을 건 결의이다"고까지 했다.

이 원대대표는 "독소조항을 제거하고 국정원이 일탈하지 않게 외부 견제장치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국회 정보위의 상실화와 전임화를 또 하나의 대안으로 주장한다"고 제시했다.

3일째 진행중인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에 대해 "정치에 싫증냈던 청년층도 김광진 은수미 박원석 등 새로운 영웅에 호응을 보내고 있다"며 "헌신적인 무제한 토론으로 테러방지법의 문제점이 널리 알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원내대표는 "의원들이 언제든지 5시간도, 10시간도 한다고 한다"며 " 오히려 의원들에게 1시간, 2시간, 3시간 이렇게 시간제한을 요청하고 있다"라는 말로 이달내 처리를 원하다면 새누리당의 자세변화가 필요함을 촉구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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