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 원불교사상연구원 ‘치유와 통합’ 학술대회

원광대학교 원불교사상연구원은 원불교 100년과 원광대 개교 70주년을 기념해 ‘치유와 통합’에 대한 학술대회를 25일 숭산기념관에서 개최한다.

현 시대 핵심 담론을 한국 신종교의 관점에서 다루는 이번 학술대회에는 박승길 대구가톨릭대학 명예교수를 비롯한 20여 명의 국내 신종교 연구자들이 발표와 토론에 나선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직접 피해자이기도 한 일본 탈핵운동가 칸노 치카게(管野千景) 씨의 특별강연도 마련됐다.

박 명예교수는 기조강연을 통해 한국 신종교운동의 특징을 ‘우리 민족의 치유와 구원공간으로서 이 땅의 회복을 위한 신들의 복귀’라고 규정하고, 한국 신종교의 치유와 통합, 발전적 미래방향 등에 대해 발표한다.

칸노 씨는 특강에서 일본 원전사고 직후의 대혼란과 일본 정부의 사실 왜곡, 15만 명에 이르는 원전사고 피해자들의 현황 등에 대해 생생히 증언한다.

이 밖에도 동학, 대순진리회, 대종교, 통일교, 원불교 등 각 신종교에서 제시하는 치유와 통합에 대한 이론과 실천사례들이 발표된다. 한국 종교문화의 전체적인 맥락에서 사회적 약자 문제, 생태문제, 영성문제 등에 대해서도 집중 논의한다.

김도종 원불교사상연구원장은 "한국 신종교의 태동과 전개과정 속에서 발현된 다양한 사상과 실천들을 새롭게 조명하기 위해 이번 학술대회를 마련했다"며 "신종교적 맥락에서 우리 사회 현실문제들에 대한 슬기로운 해결책을 모색함으로써 그 가치와 의미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