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2-25 10:28:13
기사수정 2016-02-25 10:28:13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
더불어민주당 홍의락 의원은 25일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컷오프 결정에 반발 전격 탈당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30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오늘 15년간 몸 담았던 당을 떠난다"며 "무소속 후보로서 남은 선거준비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 당은 제게 컷오프를 통보했다. 당이 대구를 버렸다"며 "이의신청은 의미가 없어 즉시 탈당 절차를 밟겠다"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진정성으로 대구를 바라봤고, 결코 작지 않은 변화를 일궈냈다고 자부한다"며 "그러나 당은 대구에 대한 이해와 고민이 없었고, 결국 저는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례대표로 국회에 들어온 뒤 아무도 가지 않으려는 대구로 향했고, 야당의 교두보 확대와 전국정당화를 위해 피나는 헌신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 사회의 부조리를 끄집어내 알렸고, 여당이 한결같이 입을 닫는 현안에 대해선 야당의 목소리를 높이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이러한 제 활동의 목적은 오로지 야당의 외연 확대를 위해서였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비록 당이 저를 버렸지만 멈출 수가 없다"며 "의연하게 제 길을 가겠다. 무소속 후보로서 대구정치의 균형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례대표로 19대 국회에 입성한 홍 의원은 4·13총선을 앞두고 대구 북구을 지역에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쳤다. 그러나 전날 공관위가 발표한 10명의 컷오프 명단에 포함됐었다.
홍 의원은 비례대표이기에 탈당과 동시에 의원직을 상실한다.
한편 대구 수성갑에 출마 준비중인 김부겸 의원도 이날 성명을 내고 홍 의원의 공천 배제 조치를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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