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게 씨 마를라 … 동해안 불법포획 기승

포획 금지된 암컷·어린대게
포항 해경, 두달 새 11건 적발
경북 동해안에서 연중 포획이 금지된 몸길이 미달 대게나 암컷 대게의 불법포획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25일 포항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지난해 경북 동해안의 대게 불법포획은 모두 27건이며, 연루자 50명을 붙잡아 4명을 구속했다. 또 대게 암컷 9만7200여마리와 어린 대게 1만4600여 마리를 압수해 대부분 바다에 방류했다.

올해도 지금까지 2개월도 채 되지 않았는데도 11건에 27명을 붙잡아 3명을 구속했고, 대게 암컷과 어린 대게 1만6000여마리를 압수했다. 2013~2015년 3년 동안 경북 동해안에서 적발된 대게 불법 포획 및 유통 사건은 128건으로, 압수한 대게만 26만1034마리에 달했다.

포항해경은 최근 포항시 북구 흥해읍 용한1리 부두에서 포획이 금지된 암컷 대게 1460마리, 어린 대게 990마리를 차에 싣던 영해 선적 통발어선 선주 A(43)씨를 현장에서 붙잡아 구속했다.

또 포항시 북구 송라면 화진리 인근 해상에서 암컷 대게를 불법으로 포획한 포항 구룡포항 선적 자망어선 선장 B(38)씨 등 5명을 수산자원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

경북 동해안지역 특산물인 대게는 2007~2009년만 해도 연간 평균 4000∼5000여t이 잡혔지만 무분별한 어획과 몸길이 미달 대게나 암컷 대게 불법포획 등으로 2012년 1580t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2013년 1247t, 2014년 1625t 등 대게 자원이 감소 추세에 있다.

포항=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