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野획정위원들, 의도적 합의 지연 의혹"

새누리당이 26일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 소속 야당 추천 위원들이 의도적으로 선거구 획정안 마련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주장하며 조속한 합의를 촉구했다.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야당 추천위원들이 혹여 야당 지도부와 여러가지 협의를 통해 의도적으로 선거구 획정안을 늦추려고 하는 건 아닌지 하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조 원내수석은 "야당 추천 위원들이 선거구 획정위에서 일반적인 통념상 받아들일 수 없는 황당한 안을 갖고 시간을 끈다고 한다"며 "이 같은 의혹에서 벗어나려면 선거구 획정위는 오늘이라도 합리적인 방향으로 선거구를 획정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정훈 정책위의장도 "무엇때문에 획정위를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획정위를 만들어서 수당 등 비용만 낭비했다"며 "현재 획정위원들은 수당도 받아가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정책위의장은 "오늘 중 선거구 획정안이 만들어지지 않아 이번 선거에 영향을 미치면 그 책임은 선거구 획정위원들이 져야 한다"며 "내일과 모레는 주말이다. 29일은 월요일이고 3월1일은 휴일이다. 언제 처리해서 선거를 치르나"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선거구 획정은 2월29일까지 처리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총선에 영향을 미친다"며 "오늘까지 획정안을 마련해야 하고 선거법 처리시 테러방지법, 북한인권법, 법제사법위원회 계류 법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선거구 획정위는 당초 목표였던 전날까지 획정안을 마련하지 못해 이날 오전 10시 회의를 재개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