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2-26 14:40:08
기사수정 2016-02-26 14:40:07
"하와이·시드니처럼 세계적 민군복합항으로 발전시킬 것"
황교안 국무총리는 26일 제주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준공식에 참석, "북한의 무모한 도발행위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우리 해군은 이곳에서 북한의 해상위협에 강력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 총리는 이날 축사를 통해 "제주 민군복합항은 한반도 해역 중앙에 위치해 바다를 지키고 해양주권을 수호하는 항만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 총리는 "제주 민군복합항은 국가안보와 제주발전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제주 민군복합항을 미국의 하와이나 호주의 시드니와 같은 세계적인 민군복합항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또, "이 항만은 우리 경제의 생명선과 같은 남방해역의 해상 교통로를 지킴으로써 해양 권익과 해양 자원을 보호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황 총리는 "정부는 크루즈 터미널을 조속히 완공하고, 크루즈항 부대시설 조성 등 지역발전 사업이 차질 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작년 11월에 발표한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황 총리는 이어 "대규모 국책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려면 지역주민들의 참여와 지지가 매우 중요하다"며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항만 건설에 협조해 주신 강정마을 주민을 비롯한 제주도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제주 민군복합항의 규모는 14만9천평(약 49만㎡)으로, 해군 기동부대를 동·서해로 신속하게 전개할 수 있어 북한의 도발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전략적 거점이다.
제주 민군복합항 완공은 2010년 1월 항만공사에 착수한 지 6년 만으로, 건설 과정에서 일부 주민과 시민단체의 반대로 공사가 지연되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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