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기업들] 두산그룹

인도 등 석탄화력사업 진출 ‘종횡무진’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3월 7000억원 규모 강릉안인화력발전소 주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강릉안인화력발전소는 총 2000MW 규모로, 1000MW급 한국형 초초임계압(USC) 석탄화력발전소 2기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원자력발전소 수준의 대형설비다. 

두산중공업이 1000MW 초초임계압(USC) 방식 설비를 공급해 건설 중인 한국중부발전의 신보령 1,2호기 조감도.
두산중공업 제공
두산중공업은 앞서 2013년에는 8500억원 규모의 신보령화력발전소 1, 2호기 주기기 공급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신보령화력발전소는 1000MW급 USC 신기술을 실증하는 사업이다.

국내에 이어 인도에서도 1000MW USC 화력발전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12월 인도 현지법인 두산파워시스템인디아(DPSI)가 인도 국영 화력발전공사인 NTPC가 발주한 푸디마다카 화력발전소 보일러 EPC 공사 국제경쟁입찰에서 우선협정대상자로 선정돼 약 1조1000억원에 해당 공사를 수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도 밝다. 국내 제6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따르면 2027년까지 총 29.6GW의 신규 발전설비를 건설할 예정이며, 이 중 화력발전 규모는 15.3GW로 전체의 절반이 넘는다. 세계 석탄화력발전 시장 역시 점차 대형화·고효율화 추세이며,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환경규제도 매년 강화되고 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정부와 함께 10여년에 걸쳐 추진해온 USC 기술 국산화 노력이 국내 발주된 USC 방식 발전소를 잇달아 수주하며 결실을 맺고 있다”며 “이는 우리나라 발전산업이 한 단계 진화했음을 대내외에 알린 것은 물론, 인도시장 진출을 발판으로 앞으로 해외시장에 1000MW USC 모델 수출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