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2-29 03:00:00
기사수정 2016-02-28 23:00:02
기업경기실사지수 금융위기 이후 최저… 기업들 R&D 등 아낌없는 투자 나서/ 정체된 내수·수출시장 돌파구 노려
최근 기업들의 경기전망은 부정적인 기류에 휩싸여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상대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내달 종합경기 전망치는 98.3으로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
BSI 전망치는 100을 웃돌수록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에 못 미칠수록 그 반대라는 의미다. 올 3월 전망치는 과거 같은 달 수치와 비교하면 세계 금융위기 때인 2009년 이후 가장 낮다.
이처럼 엄혹한 대내외 경기전망에도 기업들은 내수와 수출을 반등시키고자 세계를 무대로 뛰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를 공개하고 모바일 시장 선도를 선언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인 63000억원을 연구개발(R&D)에 쏟아부은 LG는 올해 중국 경기 침체와 유가 하락 등 어려운 환경에도 R&D 투자를 줄이지 않을 계획이다.
LG전자는 5272억원을 투자해 태양전지 생산라인 6개를 신설하고, LG디스플레이도 세계 최대 규모의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생산공장 건설에 1조8400억원 등 3년간 10조원 이상 투자한다. LG화학도 최근 5152억원을 투자해 농자재 생산 업체인 동부팜한농을 인수했고, LG이노텍도 연말까지 700억원을 투입한다.
SK텔레콤은 올 들어 차세대 플랫폼과 관련한 다양한 융·복합 상품과 서비스를 본격 개발·출시할 예정인데, 이를 위해 생활가치와 미디어, IoT(사물인터넷)로 대표되는 3대 플랫폼 영역에서 중소·벤처기업, 산업별 전문기업과 적극 제휴하기로 했다.
계열분리를 완료한 금호석유화학은 내달 말 전남에서 열병합발전소인 여수 제2에너지 증설을 마치고 독자 그룹으로 본격적인 출범을 알린다. CJ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은 비비고와 프레시안, 햇반 등을 10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메가 브랜드로 키울 계획이다.
황계식 기자 cult@segye.com